심야괴담회 올해 가장 잘한일은 그 꿈을 산것입니다

사연 제목 : 행운을 부르는 꿈제보자가 10년 전 네일숍에서 일 할 때 단골손님 한 분이 본인 직장 동료에게 일어났던 일을 들려줬던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라 제보 했다고 합니다

꿈 하나로 인생이 바뀐 분은 오지은(가명)씨라는 분인데 직장동료(제보자의 단골손님)가 들려준 그녀의 이야기를

지은씨의 시점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스무살이 되던 그 해

저에겐 모든 꿈과 희망이 사라졌습니다아버지 사업이 쫄딱 망했기 때문이죠

저는 대학을 그만두고, 피부미용 자격증을 따곧바로 피부관리실에 취업 했어요

제가 취업된 곳은 있는집 사모님들이 찾는 럭셔리 숍 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면서 저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죠그러던 어느 날의 늦은 밤,

혼자 남아서 마감업무를 할 때였어요누가 속삭이듯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주변을 둘러봤더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소리는 종국엔 선명해졌죠재수 없는 X 한 X꺼지라고 죽여버리기 전에

이 소리는 제가 끼고있는 업무용 무전기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였어요

그때 복도 끝에서 누군가 뛰어가는 발소리가 들려쫓아가 붙잡으니

다름아닌.....얼마 전 입사한보라 언니였습니다

이런 보라 언니가 저한테 왜 이러는건지 영문을 모르겠더라고요

돌아온 대답은 이게 다였어요이날 이후로 보라언니는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지은씨 조심 좀 하지. 내가 도와줄까?“ 하며 가증스럽게 연기까지 하면서요

그런데 어느날보라언니가 갑자기 친힌 척 팔짱을 껴오며 자기 꿈을 사라는 거예요보라언니가 꾼 꿈은 이랬습니다

꿈속에서 웬 남자가 나타나뭔가를 안겨주고 가길래 내려다 보니

돼지를 품에 안겨준거예요무려 두마리나요

저를 괴롭혀 온 보라언니의 선의가 찝찝해 거절하려 했지만동료들의 부추김에 어쩔 수 없이 그 꿈을 샀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정말 좋은 일만 생기는 거예요!

보라언니의 고객이 앞으로 저에게 관리를 받겠다면서1년치 계약을 하고 간 것도 모자라

건물주인 김회장님께서 웬일로 모든 직원을 지나쳐 저에게 관리를 받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관리 하는 도중 어쩌다 어려운 가정형편과 빚에 대해서도 말 했더니제 계좌를 알려달라시더라구요

너무 집요하셔 알려드렸더니

정말로 그 큰 돈을 보내주신 거예요저는 그 돈으로 당장 빚을 갚았습니다너무 후련하고 행복했어요

올해 내가 제일 잘한 일이보라언니에게서 그 돼지꿈을 산거라고 생각했어요

빚을 갚은 사실을 엄마에게 알리려 전화 하려던 그때였습니다

과속을 하던 차량이....그대로 제 몸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인생 최고의 행운이 찾아온줄 알았던 그 날



 

그렇게 저는 죽었습니다
 

제 영정사진 앞에서 누구보다 서럽게 울던보라언니가 작게 혼잣말 합니다“하마터면 내가 죽을 뻔했네”그리고 하는 말....

꿈에 나온 그 돼지...

사실 죽은 돼지였어
(꿈에 나온 남자는 저승사자+죽은돼지 = 흉몽)

보라언니는 제 영정사진 앞에서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답니다

+ 댓글

https://instiz.net/pt/7348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