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S클래스를 뒤에서 ㅂ은 적이 있습니다.

올해 봄이었습니다. 거리엔 벚꽃 잎이 휘날리고 있었죠. 

벤츠와 저는 둘 다 우회전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지 않았고 앞의 벤츠는 우회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간에 쫓겨 마음이 조급했던 저는 앞의 벤츠가 가다 말고 브레이크를 밟은 것에 뒤 늦게 반응 하여 박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벤츠가 브레이크를 밟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만 급한 마음에 안전 거리 유지 하지 않고 뒤에서 박은 저의 잘못이죠.

길 한쪽에 차를 세웠고 점잖아 60대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내리셨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연신 사과를 드리며 어디 다친 덴 없으시냐 고 여쭈었죠.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정말 살짝 박은 거라 그런지 범퍼에는 어떤 흠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으셔도 괜찮으시겠느냐 연락처를 드리겠다는 저의 말에 그분은

‘이 정도로 병원 가면 운전도 하면 안된다. 차에 흠집도 없으니 괜찮다 그냥 가시라’

하시더군요. 이후 저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사촌 동생  

결혼식 장에 갔다가 차를 타러 가고 있는데 제 차량 옆에 주차를 한 차량 뒷문으로 

어르신 한 분이 문을 너무 확 여시더군요. 문짝이 찍혔습니다.

차주 분이 죄송하다고 하시길래 연락처를 받고 나중에 다시 연락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도장 좀 먹고 살짝 들어갔더군요.  도장 만이라도 다 지워 내니 크게 티는 나지 않는 것 같아..

이 분도 다른 분에게 그렇게 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냥 아량을 베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