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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배달기사분 진짜 불ㅆ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방금 배달기사분 진짜 불ㅆ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Sihook 기자
입력

와.. 진짜.. 뭐 이런일이 다 생기나 싶긴 한데

분리수거 하려고 내려가는데

내가 지금 신축빌라에서 자취중이거든

 

1층 주차장되어있는 원룸이야 5층짜리 신축빌라야

 

내가 3층에 사는데 3층에는 301~304 4개 호실 있어

 

이게 구조가 

 

image.png 방금 배달기사분 진짜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되어 있음

 

난 303호에 살고 문열면 301호가 정면으로 보임

 

근데 분리수거 하러 나가는 중에 밖이 좀 소란스러워서 뭐지하고 봤는데

 

301호가 배달원한테 막 뭐라하는데 배달원이 연신 고개숙이면서 죄송하다고 하는거야

 

첨엔 그냥 딸배가 또 딸배짓 하다 참교육 당하나 보네 싶어서 그냥 분리수거 하고 내려가려는 순간

 

"죄송합니다 제가 청각장애가 있어요 죄송해요" 이 말이 들렸음

 

그 소리 듣고 순간 그쪽 쳐다봤는데 배달기사분이 한 50대? 되어보이는 아버지뻘이였음

(딸배가 또 딸배짓 하다 참교육 당하나 보네 생각했을 땐 뒷모습이라 얼굴이 안보여서 그냥 20대인줄 알았음)

 

근데 청각장애가 웬 말이지 싶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죄송한데 좀 소란스러워서요 무슨일이세요?? 라고 정중하게 여쭤봤는데

 

그 301호는 내가 갑자기 개입하는거 같으니까 걍 아휴 하면서 문닫고 들어가고

배달기사분이 아니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이러시길래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렇게 화가 나서 아버님 아프신 이야기까지 하신건지... 이해가 안간다 말씀드렸는데

 

이씨발년이

배달 요청사항에 문앞에 두고가라면 문앞에 쳐 두라고 적을 것이지

씨발년이 그냥 아무런 문구없이 주문했나봄

 

근데 병신같은 씨발년이 철문 사이에 두고 문앞에 두고가주세요라고 말했나봄

 

아니씨발년이 ㅋㅋ 헬멧도 안쓰고 두귀 멀쩡한 나도 존나 좆만하게 들릴텐데

헬멧도 쓰시고 청각장애도 있으신 분이 그게 들리겠냐고

 

개병신같은년이 벨눌러서 애새끼 깰거같으면 지가 미리 나와있던가

요청사항에 벨누르지 말라고 적어두든가 할것이지

씨발년이 아무런 요청사항이 없어서

아버님께서 벨을 누르셨대 보통 그러면 다 나오니까

 

근데 안나와서 벨을 또 누르셨는데

안나와서 또 누르셨대

 

연속으로 3번 연달아 누른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텀을 가지고 누르셨나봐

와 씨발 이 얘기 듣자마자 좆같아서 301호에 벨 존나누르고 싶었는데

 

이웃주민이고 계속 불편해도 봐야할 사이니까 참았다

 

근데 배달기사분께선 자기가 잘못한거라고 됐다면서 그러시는데

누군가의 가장이실거고 누군가의 아버님일텐데

개병신같은년이 지가 잘못해놓고 소리 꽥꽥 쳐지르는거 보니까 혈압 빡올랐음

 

기사님께 뭐 드릴 것도 없고 그냥 진짜 저년이 미친년이다 제가 다 죄송하다 기운내시라면서 비도 오는데 이만 들어가서 쉬시는게 어떻겠냐 안전운전 하시라고 덕담밖에 못 드렸다...

 

오늘 시발 그리고 어버이날인데

개씨발 301호 면상 찢어버리고 싶네

아...

 

 

Sihoo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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